장롱 속에 보관하던 안 쓰는 중고 스마트폰을 파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중고 스마트폰 시장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매일 3,4천 개의 중고 스마트폰이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팔기 전 사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공장 초기화'해 포맷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 지운 줄 알고 판매한 스마트폰의 데이터가 복구되며 아찔한 결과로 돌아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초기화된 스마트폰조차도 특수한 방법으로 이전 데이터를 복구한 사례가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중국에서 성행하고 있으며 국내 또한 예외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중국 일부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 매장은 한화로 14만원에서 34만원에 온라인이나 원격으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복구해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저장된 사진이나 연락처뿐 아니라 삭제된 통화 및 채팅 기록, 계정 비밀번호 등도 복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적인데요.
뿐만 아니라 이전 사용자가 '자동 로그인'으로 클라우드 계정에 접속한 상태였던 경우에는 클라우드 계정에 있는 데이터 전체에도 접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현지 고객들은 이 사실을 알고 발칵 뒤집혔습니다. 중국의 경우 스마트폰 교체 시 쓰던 폰을 초기화해서 중고로 판매하는 것이 우리나라보다 더욱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개인 간의 중고폰 거래 과정에서 스마트폰 초기화를 제대로 하지 않아 협박당한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초기화된 자료가 복구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토로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중고로 구매한 스마트폰에서 발견한 사생활 노출 사진을 이용해 돈을 요구하며 협박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팔기 전에 초기화를 한 차례만 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하드디스크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여러 차례 데이터를 반복 삭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데이터 폐기 전문 업체를 통해 데이터와 개인 정보를 확실히 삭제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한편 가정에서 보관 중인 중고 스마트폰 이른바 '장롱폰'은 약 9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고폰 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중고폰 거래건수는 130만건에 달했습니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와 맞물려,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개인 간 거래까지 합치면 중고폰 거래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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