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날 셀트리온 주가 반등, 개미 주주들이 움직였다!

 

 

셀트리온이 이틀 연속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면서 주가에 부담이 커지자 주주들이 '한국판 게임스톱'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셀트리온뿐 아니라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주의 주주들 역시 개미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청와대 청원 서명을 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은 공매도 거래량 24만 2880주, 거래대금 611억 1818만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710억 원에 달하는 공매도 매물에 이어 이틀 연속 공매도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셀트리온 주주 게시판에서는 주식 사들이기 운동을 통해 공매도 세력을 쫓아내자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요. 올초 뉴욕증시의 게임스톱 사태 때 미국 개미들은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과 팽팽한 승부를 벌인적이 있었죠.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에 대응해 주식을 사들이면서 게임스톱 주가를 급등시켜 헤지펀드들에게 커다란 손실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개미들과 헤지펀드들이 과열된 싸움을 벌인 결과는 주가가 급등했다 급락하는 등 심한 변동성을 일으키며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채 싸움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날 셀트리온 주주들 역시 '공매도 세력이 제대로 피를 봐야 얼씬도 못할 것' '개미군단의 힘을 모아 게임스톱처럼 레전드를 만들어보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셀트리온 이외에 씨젠, 에이치엘비 등 바이오 관련 주주 게시판에도 공매도 제도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는데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올라와 이 날에만 2만 6000명이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개인들의 공매도 기회를 확대하는 대주제도를 발표했지만, 아직도 기관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다는 주장이 거센 상황입니다. 개인의 경우 빌린 주식을 60일 안에 상환해야 하지만 기관들은 차입기간이 '무제한'이라는 점인 거죠.

 

 

그러나 실제 이러한 운동이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매도에 대한 우려로 거래일 9일 연속 하락했던 셀트리온은 코로나 19 자가검사 키트 식품의약품 안전처 조건부 허가 등의 영향으로 힘을 받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21% 오른 25만 원에 거래됐지만 오히려 개인은 571억 8300만 원을 매도했다고 합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간이 각각 295억 원, 278억 8300만 원을 매수하면서 주가 반등에 힘을 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