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자 2002 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상철은 지난 6월 7일 오후 7시 20분경 서울 아산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하는데요. 그의 나이는 향년 50세였습니다. 최근 들어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던 유상철은 마지막 사투를 펼쳤지만 끝내 눈을 감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일부 가족은 영상통화로 마지막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는 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유상철은 지난 2019년 11월 19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임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현역 시절부터 정열적이고 헌신적이었던 유상철이었던 만큼, 팬들은 물론 축구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었죠.
유상철은 투병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경기장의 벤치에 앉았었는데요. 인천을 극적으로 잔류시킨 유상철은 2020년 1월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이후 항암치료를 이어나갔습니다. 코로나 여파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예정대로 치료 스케줄을 소화했습니다. 확실히 운동을 했던 몸이라, 힘든 항암치료를 씩씩하게 이겨냈다고 하는데요. 물론 고열로 몇 차례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하는 등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20년 6월경 당초 예정보다 한번 더 진행된 마지막 13차를 끝으로 항암치료를 마쳤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는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암이 줄어들었습니다.
대외 활동을 이어갈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던 유상철은 현장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인천 복귀까지 염두에 둘 정도였다는데요. 예능 출연과 다큐멘터리 등으로 소통을 이어가던 유상철에게 다시 이상이 온 것은 지난 21년 1월 초, 유상철은 갑작스레 두통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1월 12일 시술을 받고 2월 말부터 눈에 띄게 호전되며 집에서 통원치료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좋지 않은 소문이 들리기도 했지만 유상철이 직접 나서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었으며 원인은 역시나도 뇌 쪽이 문제였다고 합니다.
뇌압이 높아지며 병원에 입원한 유상철은 집중적인 케어를 받으며 "꼭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결국 눈을 감게 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영면 소식을 전하며,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로,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투혼의 스타를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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