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착오로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의 30세 미만 임직원이 '사회필수인력'에 포함되어 '코로나 사전예약 접종 시스템'에서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질병당국은 즉각 경위 파악에 나섰고 이들의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반도체 등 국가 기간산업 종사자에게 화이자 백신 우선권을 부여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어서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7일 반도체, 철강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포스코 등 일부 주요 대기업의 30세 미만 직원들이 '코로나 사전예약 접종 시스템'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 사전 예약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소식은 '블라인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대한항공, 현대제철, 삼성전자, 포스코 등의 30세 미만은 화이자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는 소문으로 바뀌어 급속히 퍼져나갔고 이 중 일부 직원은 실제로 예약에 성공했다는데요.
하지만 대기업의 30세 미만 임직원은 7일부터 진행 중인 30세 미만 2분기 사전 예약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중 사회필수인력(경찰, 소방, 해경 등),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등은 7일부터 예방접종 센터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6월 15일부터 26일에 1차 접종을 시작합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사회필수인력이 아닌 30세 미만 대기업 임직원의 사전 예약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국의 황당한 명단 작성 오류 때문이라는데요.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필수 접종 대상자, 우선 접종 대상자 규모를 파악해 질병 당국에 제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당국은 우선접종 대상자인 회사 내 부속의원 30세 미만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에게도 같은 분류코드를 부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의료원으로 잘못 인식해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된 셈인데요. 황호평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 시행 1 팀장은 "회사 내 부속의원 30세 미만 종사자들이 이번 화이자 사전 예약 대상자였지만 일반 직원들도 같은 분류코드를 부여받으면서 신청이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당국은 이 같은 이유로 잘못 예약된 이들의 규모와 경위를 파악 중이며, 대상자가 아닌데 예약이 된 경우 예약을 취소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예약이 취소되더라도 이미 일파만파 퍼진 잘못된 소문으로 인한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에만 해도 '블라인드'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반도체, 제철 등은 국가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우선접종 대상자로 포함됐다"라는 소문이 퍼졌고, 실제로 이 내용을 일부 기업 부서에서는 공지로 전달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건보공단은 명단을 재작성해야 했고 방역당국은 잘못 예약된 이들을 찾아 취소해야 했습니다. 공연히 행정력이 낭비되는 셈인 거죠.
김기남 추진단 접종관리반장은 "상반기 중에 국가기간산업 종사자를 우선접종대상자로 분류할 계획은 없다. 하반기에는 연령대 별로 전 국민이 접종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같은 부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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