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5G 온라인 요금제' 경쟁, 어떤게 유리할까?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기존 요금제보다 30% 정도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유통망에 주는 마케팅 비용을 아껴 고객의 요금할인 폭을 늘린 것인데, 갤럭시 S21 등 단말기 지원금이 50만원(12만원 이상의 요금제 기준)까지 오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5G 온라인 요금제’는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 때에만 가입할 수 있어 가입자 증가가 제한적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소비가 익숙해지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 없이 모바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행태와 자급제 구입이 늘면서 5G 온라인 요금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목받고 있습니다.

 

 

 

 

🎤5만원대 5G 사실상 무제한…2만원대 10GB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카카오 계열사인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와 KT가 합류했다고 합니다.

 

통신 3사 상품은 월 5만원대에서 5G 데이터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스테이지파이브는 월 2만7000원에 5G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게 눈에 띕니다.

아무리 와이파이 대신 모바일로 OTT를 본다 해도 월 100GB 이상 사용하기는 쉽지 않은데,

SK텔레콤은 월 5만2000원에 데이터 200GB를, LG유플러스는 월 5만1000원에 데이터 150GB를,

KT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주기 때문입니다.

통신 3사의 기존 5G 요금제와 비교하면 데이터를 200GB 정도 쓰려면 7만5000원 정도를 내야 했습니다. 지원금을 받지 않고 25% 요금할인을 받는다고 해도, 월 5만6000원 이상 내야 했죠. 5G 온라인 요금제가 선택 약정할인(25% 요금할인)보다 5% 정도 저렴한 셈입니다. 선택 약정할인을 받으면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못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대용량 SKT·LG유플, 29세 이하 KT, 소량 스테이지파이브 유리

 

이런 기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집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끊고 5G로 휴대폰이나 테더링을 이용해 동영상을 즐기는 대용량 데이터 사용자라면 SKT나 LG유플러스의 5G 온라인 요금제가 유리합니다.

 

반면, 29세 이하라면 KT가 유리한데요. KT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주는 5G 온라인 요금제에 대해 오는 8월 31일까지 월 5500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면 월 4만9500원에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최신 단말기가 좋아 5G에 가입했지만 데이터를 그리 많이 쓰지 않는다면 카카오 계열의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낫습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와 연동되는 핀다이렉트샵에서 월 2만7500원에 5G 데이터 10GB를 주는 5G 온라인 요금제를 내놨으며 이는 국내 최저가입니다.

 

 

 

 

🎤자급제와 함께 쓰면 효과 업! 중량 위한 요금제 보완 필요

 

출시된 지 2달이 채 안 된 5G 온라인 요금제는 아직 20만 가입자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다만, 약정이 끝난 고객들에게 입소문으로 인기를 쓸고 있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각 통신사의 온라인숍에서 가입하는 5G 온라인 요금제는 유통협회 등의 반발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를 못했음에도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급제로 단말기를 사서 제조사나 유통기업 지원금을 받고, 통신요금은 온라인 요금제로 가입하면 이중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5G 온라인 요금제에도 맹점은 있습니다. 데이터를 20~30GB 정도 사용하는 보통 사람들(5G 데이터 중량 이용자)을 위한 요금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5G 가입자 1인당 데이터 통화량은 26.056GB로 10GB보다는 많이 쓰고 100GB는 채 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5G 온라인 요금제의 구간은 9~12GB, 150~200GB, 무제한만 있어 보통 사람들이 온라인 요금제 가입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제한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