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나온 육군 병사가 주차된 차량 밑에 들어가 있다가 숨진 사고는 "다른 부대 간부의 훈계에서 비롯됐다"는 유가족 측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부대 측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사고로 숨진 A(22) 일병의 아버지 B 씨는 10일 “부대로 복귀하려는 도중에 때마침 그 근처를 지나가는 다른 중대 간부가 훈계를 너무 강하게 한 탓에 트럭 밑에 숨게 된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고 합니다.
이날 친한 동기 2명과 외출을 나온 A 일병이 식사하면서 반주를 곁들였는데 우연히 마주친 다른 중대 간부가 이를 꼬투리 잡아 소속 부대명을 캐묻고, 행정보급관에게 전화하겠다고 징계 줄 것처럼 말하자 덜컥 겁이 나서 숨었다는 것이죠.
B 씨 등 유가족에 따르면 당시 A 일병은 부대 복귀를 위해 택시를 타고자 이동하던 중 주택가에서 개가 크게 짖자 담벼락을 툭툭 찼고, 이 행동을 본 간부가 일병 일행에게 접근했습니다.
술 냄새가 난다며 소속 부대를 캐물은 간부가 행정보급관에게 전화하겠다며 차량에 휴대전화를 가지러 간 사이 겁에 질린 A 일병은 골목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에 전력 질주하는 간부를 피해 A 일병은 쫓기듯 도망치다 트럭 밑까지 숨어들게 됐다는 게 유가족의 주장입니다.
이 같은 모습을 폐쇄회로인 CCTV로 확인했다는 B 씨는 “각개전투라도 하듯이 차로 숨어버린 모습이 찍혔다”며 “애가 겁이 많은데 얼마나 겁에 질렸으면 차 밑에 숨어서 차디찬 바닥에 있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간부는 A 일병 등이 술에 취해 비틀거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A 일병과 함께 외출한 동기들은 취기는 없었다고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므로 지금 당장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A일병은 전날 오후 7시 40분께 양구군 양구읍 비봉로에서 트럭에 깔려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고 합니다.
당시 A 일병은 주차된 트럭 밑에 누워 있었으며, 이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가 차를 그대로 출발하면서 A 일병을 밟고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A 일병의 사망 원인이 하루빨리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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