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 빈집에서 6개월 동안 방치돼 숨진 3세 여아 사건과 관련, 경찰이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친모인 석모(48)씨를 조사했지만 친부를 확인할만한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 '거짓' 반응
석씨는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과에서 받은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주요 질문에 거짓으로 답했다는 반응이 나왔으며, 석씨에게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도 거짓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거짓말탐지기로 판단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유전자 검사 결과 경북 구미 빌라에 수개월 방치돼 숨진 3세 여아 친모가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진 석씨로 밝혀졌고, 경찰은 아이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의 내연남에 대한 DNA 검사를 실시했으나 친자관계가 '불일치'로 나왔습니다.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남성 이외에 석씨 주변의 또 다른 남성 한 명을 추가로 불러 DNA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 남성 역시 DNA가 일치하지 않았다며 석씨의 남편인 A씨가 친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씨의 남편 A씨는 아내의 임신과 출산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같은 집에서 살았지만 돈독하지 않은 사이라서 이런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여아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갈 예정이던 경찰 수사는 현재 미궁에 빠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찰은 석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통해 친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예정으로, 2017년 상반기경 석씨와 만남을 가진 제3의 남성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친딸도 모르게 신생아 바꿔치기
구미경찰서는 석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 김씨(22)가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데다 모녀가 모두 딸을 낳아 김씨조차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 같은 사실을 구속된 석씨의 딸 김씨에게 알려줬지만 김씨는 이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김씨는 출산 뒤 산후조리원을 거쳐 친정에 아이를 맡긴 후 몸조리를 하던 사이,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숨겨온 석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손녀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석씨가 그동안 임신 사실을 숨겨오며 출산과 출생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산파 등 민간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출산하고 난 뒤에는 위탁모 등에게 아기를 맡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낳은 아이는 출생신고가 돼 있지만 석씨의 출산 기록과 출생신고는 없는 점에 주목하고 구미시와 공조해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김씨는 10대 후반에 집을 나가 동거하면서 부모와 사실상 인연을 끊은 사이였다고 하는데요.
같은 빌라의 2층과 3층에 살았지만, 왕래가 없었고 김씨가 작년 8월 초 3세 여아를 놔두고 이사한 지 6개월 만에 건물주 요청에 따라 부모가 지난달 10일 찾아갔다가 숨진 여아를 발견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10일 김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자신의 딸이 아니지만, 당시 보호자 위치에서 방치해 굶어 숨지게 한 점에서 살인 혐의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합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방치한 이유에 대해 "전 남편 아이라 보기 싫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아이를 버리고 이사를 간 같은 달 말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합니다.
🤦♀️범죄심리학 교수, "사라진 아이, 살아있을 수도"
한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라진 또 다른 아이가 현재 살아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교수는 "DNA 검사를 네 번 한 결과가 틀릴 수는 없다. 한 번만 하더라도 오류일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거의 99.9999% 정확한 건데 그걸 네 번씩이나 한 거면 틀림없이 석 씨가 엄마는 맞다고 얘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 가능성이 충돌한다. 하나는 DNA 검사가 틀렸다는 거고, 하나는 석씨의 현재 남편이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인데 전자는 있을 수가 없는 얘기니 의문을 가져야 될 건 두 번째 전제"라고 말했으며
"그 아이가 죽었다는 증거가 현재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석씨 딸의 아이는 지금 어딘가에 살아 있는 거 아닌가, 그런 과정을 모두 숨기기 위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부부가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사라진 아이에 대해 "불법적인 경로로 사라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없어진 아이를 찾는 게 어쩌면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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