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국민들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실내·외 마스크 해제를 권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미국보다 접종이 늦은 우리나라는 올 추석 즈음에나 실외부터 마스크를 벗을 것으로 방역당국이 전망하고 있는데요.
5월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 감영증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실외와 실내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밝힌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받았거나 '한 번만 맞는' 얀센 백신을 1차 접종받은 후 2주 이상 지난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약 2m의 거리두기 없이도 활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 증상이 없다면, 해외여행 시 목적지가 요구하지 않는다면 별도 검사도 필요 없습니다.
단 주 정부 같은 해당 관할 지역 정부나 직장 내 지침이 따로 있을 경우 그 지침을 따르도록 했습니다. 또 면역 관련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는 경우, 예방 접종을 마쳐도 마스크 착용 등 모든 예방 조치를 계속해야 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벗기 전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했습니다. 미국을 오가는 대중교통과 공항·역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미국에 비해 접종이 뒤처진 우리나라의 '마스크 해제' 시점은 훨씬 늦어질 전망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실외 마스크 해제 시점을 올해 추석 무렵으로 예상했는데요.
현재 국내 백신 접종은 1, 2차 접종 간격이 3주인 화이자 백신의 경우 코로나 치료병원 종사자와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이미 2차 접종을 진행 중이고, 접종 간격이 10~12주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4일부터 요양병원·시설의 2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들은 항체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되겠지만, 방역당국은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야만 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방역당국이 실외 마스크 해제 가능 시점으로 오는 9월 21일 추석을 내세운 것도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시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그 이유는 1차 접종만으로 예방률은 89%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 같은 목표에도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최근 국내 확진자 발생은 500~700명대를 오르내리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회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 감염 재생산지수가 높아지고, 집단면역의 속도는 더욱 늦춰질 수 있습니다.
접종률이 방역당국의 예상대로 올라오지 않으면 이 역시 '마스크 해제'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실내 마스크 해제는 2차 접종까지 완료되는 11월 이후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독감 유행과 겹치면 마스크 해제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등 다른 호흡기 질환 등을 감안하면 단편적으로 모두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얘기하긴 힘들다"라고 밝혔습니다.
중앙 방역대책본부 측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 감염 재생산지수를 계속 낮춰야 집단면역이 빨라질 수 있다. 또 변이 균주 유행도 판단해야 한다. 오는 추석 정도가 된다면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정도에 따라 실외부터 마스크 해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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