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공장 가동 중단 등 잇단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생산 특근 중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도 '멀티 소싱 시스템'으로 대처해 왔던 현대차·기아 역시 생산량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인 거죠.
그에 앞서 먼저 차량용 반도체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대표적인 차량용 반도체인 MCU는 사람으로 치면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차량 내 화면에 시간을 표현하거나, 안전벨트 경고음 등이 울리도록 만듭니다.
내연기관차 하나를 만드는 데 이 같은 반도체가 약 300개 정도 필요한데 완성차 업체들은 이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생산 업체로부터 공급을 받아서 지금까지 자동차 생산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을 감축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전기차의 특성상 내연기관차보다 최소 100개 이상의 반도체가 더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아이오닉 5도 생산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올해 국내에 계획했던 2만 6,500대 규모의 물량 생산에는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많이 확보해둔 상태여서 아이오닉 5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일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1일 1~5 공장 모두 특근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장 내 일부 공사를 제외하곤 완성차 제조 특근을 하지 않았으며 일부 라인에서만 특근을 실시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매주 판매·생산 회의를 통해 재고량 점검에 따라 차주 생산 계획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특근은 보통 한 달 단위로 일정을 짜는데 주 단위 일정으로 짜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볼 때 3월 들어 국내 완성차 업계 위기가 전반적으로 퍼질 우려가 높다"며 "향후 특근뿐 아니라 정상 가동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아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표 차종인 K'시리즈와 '쏘렌토' '모하비' 등을 생산하는 기아 경기도 화성공장은 3월에는 완성차 생산 특근을 아예 진행하지 않기로 최근 방침을 세웠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소자 수급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그간 부품 수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며 물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라인을 운영해 오긴 했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 소자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최소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죠.
완성차 업체들이 현재는 수익성 낮은 소형차 위주로 감산을 진행 중이며 상용, 렌털용 차량의 공급은 현저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 재고 소진과 비인기 차종 위주 감산으로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공급 차질 장기화 시 주력 모델들의 생산 차질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여파를 최소화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주요 생산국인 대만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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